갑자기 김지숑이 준 선물 중 몇개만 모아봄 ㅋㅋ
옛날옛적 이규한쌤이 전화와선 너주려고 팥빵 15개 사놨는데 이화티비애들이 다 줏어먹고 있으니
언능오라고 버럭하던 기억이 난다. "슨..슨생님 왠 15개;;;;;; 평소에나 좀 잘해주세영ㅜㅠㅠ"
팥빵오타쿠 상태를 오프라인상태로 숨기고사는 지금의 내게 팥빵을 선물해주는 사람은 김지숑뿐.
내인생 가장 많은 팥빵을 선물해준 김지숑.
그런 김지숑이 같이살자고 했을때 나는 두려웠다 김지숑을 잃을까봐. 싫다싫다하던 어느날 나는 실수로 동영상계약서를 써버렸고 ("나는내년에김지숑과살겠습니당")
갑과 을의 관계로 동거를 시작했다.
함께 살기 전
왕자님 파이널 전날 둘이서 미친듯이 벼락치기하고, 동아리에서 낄낄대고, 홍보비디오 하면서 맨날 내하숙방에서 노닥거리고,
뉴욕에서 같이 무한칼로리 쉐이크를 만들어먹으며
그 무수한 날들을 함께 하면서도 사실 김지숑은 재밋고 좋은 친구중 하나였다.
세상엔 언뜻보기에 김지숑보다 착하고 좋은 인간이 많아보였다.
김지숑이 그 중 베스트란걸 깨달은건 한집에서 살게 된 4년간. 김지숑을 잃은 게 아니라 비로소 알게된것같다.
내 인생 가장 괴팍하고 아슬했던 4년을 견딜 수 있었던건 그덕.
분명 우리는 서로에 대해 실망하고 너무 많은것을 알아버렸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시기를 지나고 나자 (적어도 나는) 모든게 참 편안해진것 같다.
누군가에 대해 애써 파악하지 않아도 알수있는 편안함. 잘보이려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레 흘려보낼 수 있는.
"너의 이런 면은 나빠!"가 아니라 "너의 이런 면도 너였지"하는 단계.
이 상태가 즐거운건, 있는 그대로의 착함을 지닌 김지숑덕일지도.
나는 가끔 세상에 제2의 김지숑은 없을거란 생각을 한다
아 토나와 이런 칭찬 웩웩웩
2010. thanks to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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