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이야기는 홈피에 쓰고 즐거운 이야기도 홈피에 쓰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도 홈피에 쓰지만
악마같은 이야기를 홈피에 쓰진 않는다.
써놓고선 C드라이브에 꽁꽁 숨겨놓은 악마들. 악마는 C드라이브에 빌붙어서 부팅할때마다 더써달라 아우성이다.
단한번도 햇볕 받을 수 없을 더럽고 시궁창같은 이놈들아.
몽땅그리 지워버리려다가도 못내 아쉽다, 시궁창이라도 자기 시궁창은 특별한 법.
C드라이브완 달리 내홈피엔 나란 사람에게서 공개되어도 '괜찮은'면으로만 채워놨다.
내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면은 있어 다행이다 (거침없는 내자랑)
내홈피는 내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내가 과거에 사로잡혀있든 초딩수준에 멈춰있든 상관없다.
나는 그때그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쓸 뿐이다 왜냐하면 내 홈피니까. 나는 이곳을 통해 치유해나가고 있는거다
사로잡혀있는게 아니라 : 스턱온이 아닌 무브온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상태인지, 나만큼 잘 알고있는 사람은 없다. 내게 자라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나는 어쩔수없이 자라고 있다.
아니, 너무많이 자란걸 감추기 위해 덜자란척 하는 걸수도 있다
나는 자유롭고 열려있고 진보적이며 편견없는 사람인것처럼 굴지만, 내속에선 항상 누군가를 평가하고 잣대짓고 재단하며 끊임없이 깔보고 짓밟고 우습게 여기고 우러러보고 동경하고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그사람이 어떤 사람인질 파악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사람이 어떻게 사는지는 상관않는다.
남의 삶,남의 인생따위.
이렇게 개인주의적이고 못됐고 싸가지없고 인간자체가 악마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악마같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몸서리치며 외면해버린다.
이 모든 악랄한 감정들과 온기없는 시선을 다급히 가려버리고 싶다.
모두들 자기 안의 악마를 가린다. 가리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어린애겠지. 나는 그걸 가리는 방식이 유아퇴행적으로 흘러간다하더라도
그건 내 방식이다. 원한다면 언제든 자라줄 수 있다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고, 대답하고, 행동할 수 있다.
애정없이 건조한 눈으로, 아무런 울림없는 목소리로.
그렇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런 나 때문에 나보다 더 고통받는 사람은 없다.
제대로 바라보지 못할꺼면 들어오지말란 말을 들었다. 그소리에 울고, 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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